"여기가 어디야? 고속버스입니다"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제2공용주차장에서 시승식이 열린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고급) 고속버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의 영화 감상 등을 위한 모니터.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와 오송역을 왕복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승행사를 열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1992년 도입된 현 우등형 고속버스의 24년 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날 시승행사에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유니버스'와 기아자동차가 만든 '뉴 그랜버드' 등 두 종류의 차량이 투입됐다.

프리미엄 버스는 우등버스보다 좌석 수를 줄여(28석→21석) 개인 좌석의 앞·뒤 공간을 늘렸다.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이 가능하고 고급 소재로 된 좌석 시트에 조절식 목 베개가 부착돼있다.

특히 현대차 유니버스는 뒷좌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좌석을 최대로 젖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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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제2공용주차장에서 시승식을 앞둔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고급) 고속버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 내부. /연합뉴스

좌석별로 중간에는 가림막 커튼이 설치됐고, 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비행기 짐칸과 똑같은 형태로 탈바꿈했다.

이밖에 프리미엄 버스는 좌석별로 테이블, 독서등, USB 충전 단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장시간 이동이 지루하지 않도록 전 좌석에 개별 모니터를 설치하고 헤드폰을 비치해 영화, TV,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동 경로와 현 위치, 도착 예정 시간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있다.

프리미엄 버스는 추석 연휴에 맞춰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노포동) 구간에 12대, 서울∼광주(광천동) 구간에 15대 등 총 27대가 투입된다.

운행 요금은 서울∼부산이 4만4천400원, 서울∼광주가 3만3천900원이다.

이는 각각 우등버스(3만4천200원·2만6천100원)보다는 1.3배가량 비싸지만, KTX(5만9천800원·4만7천100원)보다는 저렴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