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당내 화합방안도 '엇비슷'
정책 지속 발굴·세부 합의필요
들러리등 '연정'관련 의견 다양
입신양명 자리 생각한것 아니냐
의장 후보자간 꼬집기 공방치열
첫 개최 '의미' 선거영향 '미지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부의장·대표의원 후보의 정책검증 토론회를 열었다.
도의회에서 당내 경선을 앞두고 토론회가 대대적으로 개최된 것은 처음으로, 의미 있는 행보라는 평가 속 후보들의 공약은 의장과 부의장·대표의원 선거를 막론하고 엇비슷해 토론회가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 더민주는 15일 오전 후반기 의장·부의장·대표의원 후보로 등록한 14명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2기 연정에 대한 방향과 의정지원기능 강화에 대한 계획, 의회·당내 화합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두루 나왔다.
연정에 대해선 후보들 간 의견이 다양했지만, 의정지원기능 강화와 당내 화합방안 등에 대해선 "소통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등 답변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표후보 토론회에서 1기 연정에 대한 평가와 2기 연정의 계획에 대해 이필구(부천8) 후보는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는 '연정다운 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운(광명2) 후보는 "의회에도 연정협력관실과 정치제도개혁위원회를 개설해 연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오완석(수원9) 후보는 "외부 시민단체 의견까지 포괄해 세부적으로 정책합의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광명3) 후보는 "도지사 시책추진비의 40%정도를 (야당이 추천한) 사회통합부지사가 관리토록 하는 방안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서진웅(부천4) 후보는 "남 지사 꽃가마 태워주는 들러리 연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날을 세우면서도 "사통부지사 산하에 경제실과 교육협력국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장후보자 토론회는 "지방의원 보좌관제·후원회제·인사권 독립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력·예산을 늘려 도의회 의정지원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등 강조하는 부분은 비슷했지만 공방은 가장 치열했다.
정기열(안양4) 후보가 임채호(안양3) 후보에게 "부의장 재직시절 도의회에서 부정투표 사태가 있었고, 정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의사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지적하자, 임 후보는 "부의장으로서 우리 당이 밀고 나갈 부분을 이뤄낸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서형열(구리1)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서 후보는 재선이지만 누구보다 정당 생활을 오래 한 정치 선배신데, 일부 의원들이 선수 문제를 제기한다"며 3선인 정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서 후보는 "두 후보 모두 화합을 강조하면서 안양에서 같이 나왔다. 전반기 의장도 안양 출신이었다. 겉으로는 화합을 외치고 실제로는 의장 직을 입신양명을 위한 자리로 생각해 한꺼번에 나온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부의장 후보자 토론회에선 김진경(시흥2)·조광명(화성4)·김호겸(수원6)·김주성(수원2)·류재구(부천5)·조광주(성남3) 후보들이 저마다 "소통의 창구" "의원들의 현안 도우미"를 자처했다. "도의회 인력이 더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의장·대표와 충분히 소통하고 부의장실을 상시 개방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부의장·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하는 새누리당은 이날 윤태길 의원만 대표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기도의회 더민주, 의장단·대표의원 후보 정책검증토론회
이견없는 "의정지원 기능 강화"
입력 2016-06-15 22:05
수정 2016-06-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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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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