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사용이 종료된 안산시 본오동 시화쓰레기매립장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다. 도는 도유지인 이곳에 그동안 대규모 스포츠레저타운 조성 등을 추진해 왔으나 법적인 문제, 인근 주민들의 부정적 정서, 연약한 지반 문제 등으로 백지화한 상태다.

15일 도에 따르면 1989년 1월부터 안산과 수원·화성 등 인근 8개 시군의 쓰레기를 매립한 시화매립장은 1994년 말 매립이 종료됐다. 이후 20년 사후 관리기간과 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쳐 올 2월 완전히 사용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도유지인 이 매립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안산시는 전체 면적이 45만1천여㎡인 이 매립지 가운데 현재 6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축구장(3만7천여㎡)과 야구장(3만2천여㎡)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각종 정원이 들어선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도에 건의했다.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도비 및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도는 안산시의 의견을 참고, 각 실·국과 협의해 용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초 사용이 최종 종료됐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유관 부서들과 협의해 이곳에 무엇을 조성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