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의 의원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복당을 신청한 인천출신의 안상수·윤상현 의원과 강길부·유승민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의 복당은 곧바로 승인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김희옥)는 1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김영우 비대위원과 지상욱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복당 허용문제를 이날 결론낼지, 다음주에 할지 여부와 7명 전원을 일괄 복당시킬지,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 복당을 허용할지 등을 놓고 무기명 표결을 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새누리당 의석수는 현재 122석에서 126석으로 증가, 122석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원내 1당이 됐다.
아직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까지 복당하면 의석 수가 129석으로 늘어난다. 이들 3명은 당에서 복당허용을 결정하면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조만간 복당신청을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날 복당신청으로 인천지역 여야 의석 분포도 달라졌다. 안·윤 의원의 복당 결정으로 더민주 7석, 새누리당 6석이 됐다.
안 의원은 복당 결정후 성명을 내고 "이번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결정은 지난 총선직후 새누리당이 총선패배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했고, 그 후속조치로 국민들이 선택했던 분들을 원상회복시킴으로 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부족한 제게 복당 결정을 내려준 당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과 인천남구의 발전, 그리고 새누리당의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