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심의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2025년)'이 발표되자 경기·인천 지역 여야 정치권은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저마다 자신들이 기획하고 추진하던 사업이 성사되고, 지역에서도 그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안이 확정되면서 이제 추진에 속도를 낼 때라며 기대에 찬 반응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짜증 나는 출근길을 해소할 수 있게 된 도시권의 통근시간을 50분대에서 30분대로 줄이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각 사업들의 조기 실현에 관심이 모아지는 모습이었다.
수도권 교통 동맥현상을 해소할 것이라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은 모두 확정됐다. A노선(일산∼삼성)에 이어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이 이번 계획에 모두 포함돼 해당 지역 의원들이 제각각 보도자료를 내면서 치적 홍보에 주력하기도 했다.
이번에 신규 사업으로 확정된 신분당선(호매실∼봉담)의 경우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의원의 역할이 컸다. 화성에서 19대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 이 사업은 권력 최고 실세인 서 의원이 추진했기 때문에 이번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서울 황금노선으로 통하는 9호선에 하남 미사지역을 끌어 붙인 강일~미사 철도망 구축사업에는 새누리당 이현재(하남) 의원의 숨은 노력이 담겨있다.
산업자원부 고위 공직자 출신인 이 의원은 그린벨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하남지역에 5호선 전철 사업을 20여년 만에 성공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9호선을 미사지역으로 끌어오면서 '악바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끈질긴 대정부 설득전을 펼쳐왔다.
이외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동빙고∼삼송), 원종홍대선(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선(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등도 노선이 지나는 현역 의원들이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공을 들여온 사업들이다.
평택~안성~부발을 잇는 53.8km의 철도건설 사업도 새누리당 김학용(안성) 의원과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서해안 시대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해 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정치하는 의미가 '안성 철도 시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사업에 애를 썼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3차 철도망구축안, 경인지역 정치권 "환영"
저마다 "추진사업 속도낼때" 기대
출근시간 단축노선 대거포함 관심
신규 신분당선, 서청원의원 역할 커
입력 2016-06-19 21:35
수정 2016-06-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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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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