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체세포배 복제기술로 우량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의 대량생산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낙엽송은 초기 생장이 빠르고 건축, 토목, 인테리어 등 목재의 상업적 활용가치가 높아 지난 70년간 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조림된 수종이다.

그러나 낙엽송의 종자 대량결실은 5∼6년 주기로 매우 저조하고 종자의 발아율 또한 40% 정도로 낮아 종자를 통한 묘목생산으로는 산림청에서 필요한 낙엽송의 조림물량, 연간 900만 그루(약 3천ha) 가운데 1/3수준인 300만 그루 밖에 공급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지난 5년간 낙엽송 체세포배 복제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대량생산기술을 확립하고 실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낙엽송 묘목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낙엽송 체세포배 복제를 이용한 우량 클론묘 생산의 원천기술은 이미 특허등록(제0720338호) 및 국제저널에 게재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생산된 낙엽송 우량 클론묘는 중부지방산림청 등 5개 기관에 약 3만 그루를 보급, 시범 조림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개발된 기술은 경기도 등 각 시·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무상으로 이전해 공공기관 간 협치의 모범적인 선례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김용욱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조림수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낙엽송의 체세포배 복제기술이 확립됨에 따라 산림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가주도의 경제 수종 조림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