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ISIL)가 주한 미 공군시설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경기도내에 테러 위험이 제기되자 경기경찰이 미군기지 등 관내 대테러시설 경계·보안 강화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9일 ISIL이 주한 미 공군 시설과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자 바로 주변 경계강화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오산 미 공군기지 외곽경비에 투입되는 경력을 2개 소대(60여명)에서 1개 중대(90여명) 규모로 확대하고, 근무시간 역시 주간 12시간(오전 9시∼오후 9시)에서 24시간으로 늘렸다. 또 테러 발생에 대비한 대테러상황실을 운영하고 출동태세 유지와 함께 외사 활동을 강화한다.

경기북부청은 미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와 캠프 케이시 등 의정부·동두천시 소재 미군기지 6곳 주변에 경력 1개 중대를 투입했다. 또한 파주 및 포천시 소재 이슬람 성원 2곳과 이슬람 예배소 10곳, 외국인 밀집지역 6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관내 중요시설 22곳, 다중이용시설 71곳 등에 대한 경계 근무도 늘릴 방침이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