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을 배우자. 부천시는 과감한 행정 혁신으로 28년 만에 전국 처음으로 3개 구를 폐지하고 책임동 체계인 행복복지센터가 태어난다. 관행적 행정체계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던 구습에서 과감히 탈피해 개혁을 이뤄낸 것이다.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구를 폐지하기까지 기존 행정체계를 파기하는 데는 행정적 절차는 물론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공직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다단계 행정체계를 줄이는 것은 그만치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김만수 부천시장이 해낸 것이다. 오는 7월 4일이면 부천시는 3개 구가 사라지고 역사적인 10개 행정복지센터가 문을 연다. 김 시장은 부천시와 같은 작은 도시에 구까지 있다는 것은 낭비라며 구체계를 폐지한 것이다. 이에따라 14일 걸리던 복지민원이 4~5일로 단축됐다. 위민복지가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나타나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진정한 위민 행정의 본보기다. 어떻게든지 행정조직을 확대하려는 타 지자체와는 확연히 다른 행정 감각이다.
부천시는 지난 1988년 중구와 남구 등 2개구 체계에서 1993년 원미구, 오정구, 소사구 등 3개 구로 분구됐다. 구가 설치된 지 28년 만에 구 체계를 없앤 것이다. 2010년 민선5기로 취임한 김만수 시장은 청와대를 거치면서 주민밀착형 행정체계를 구상해 왔다.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행정낭비를 줄이는 '책임동 체계'를 탄생시킨 것이다. 행정개혁의 전도사다. 이로 인해 행정처리 시스템은 종전 3단계에서 2단계로 바뀌면서 35.5%의 중복 업무가 사라졌다. 일반업무는 물론 구에서 처리하던 건축, 환경인허가, 음식업 신고 등 민원 업무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된다.
빨라진 민원 처리 업무를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복지 사업에 쏟기로 했다. 주민돌봄사업과 100세 건강실 운영을 강화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 중심의 복지허브화를 꾀해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전 행정체계를 주민복지에 둔 행복도시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기구 개편으로 인한 유휴 청사 자리엔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유치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천시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김 시장의 야심찬 결실이다. 이같은 김 시장의 행정체계 개편은 전국적으로 본받아야할 행정모델이다.
[사설] 과감한 행정개혁, 행복도시로 태어나는 부천시
입력 2016-06-20 22:33
수정 2016-06-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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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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