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추진할 국가철도망사업계획에 인천지역 현안사업 세 가지를 포함시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KTX 노선, 월곶~인천신항간 노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 노선 구축이다.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이번 주 관보를 통해 고시될 예정이다. 특히 인천 송도~청량리 노선의 GTX 건설사업이 이번 계획에 반영된 것은 고무적이다.

인천발 KTX건설 사업은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노선이 구축되면 인천시민들이나 인천 인근의 경기도 주민들은 수인선 송도역에서 부산·광주·대구·대전 등지로 가는 KTX를 탈 수 있다.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가야 하는 수고로움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비용대비 편익(B/C)도 1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이 있다는 뜻이다.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인천시는 국토부에 기본계획·기본설계·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월곶과 인천신항을 잇는 인천신항선 건설사업은 철도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개장한 인천신항으로 선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GTX 송도~청량리 노선 건설은 인천의 최대 현안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중심부를 20분대에 연결시키는 GTX는 인천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의 87분에서 23분으로 줄어든다. 타당성은 누가 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경제성에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정부가 제시한 송도~청량리 노선의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자 인천시가 지난해 7월 송도~잠실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노선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부간 갈등이 빚어지자 자칫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건 아닌지 인천시민들은 염려했었다. 유정복 시장이 지난 2월 대통령과의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송도발 GTX의 조기건설을 건의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일단 사업이 정부계획에 반영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인천시와 국토부가 원만하게 협의하는 일만 남았다. 인천시민들이 더 이상 마음 졸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