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힘겹게 2016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5라운드(16강)에서 연장전반에 터진 김도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K리그 챌린지(2부)의 대전 시티즌을 3-2로 눌렀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4연속 무패 행진 중인 인천은 연속 무패 경기 수를 5로 늘렸다. 또한,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 올랐다가 FC서울에 아쉽게 내준 우승컵을 행해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인천은 전반 26분 선취점을 뽑았다. 김대경의 왼쪽 코너킥을 상대 골포스트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김대중이 노마크 헤더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후반 들어서 파이브(5)백으로 전환하면서 수비를 두텁게 뒀다.

대전 또한 후반 10분에 공격수 2명을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뒀다. 김동찬, 구스타보를 빼고 서동현, 진대성을 투입했다.

인천도 후반 13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케빈을 투입했다. 케빈은 10분 뒤 진성욱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전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을 크로스를 서동현이 헤더로 만회골을 뽑았다.

그대로 마무리될 것 같던 경기는 케빈이 후반 41분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케빈은 상대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에 과민 반응을 보이다 심판의 레드 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대전의 파상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추가 시간에 동점골이 터졌다. 완델손은 빠른 스피드로 인천의 오른쪽 수비를 허물며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연장 들어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결승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연장전반 7분에 진성욱 대신 교체 투입된 벨코스키는 1분 뒤 상대 수비진이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을 빼앗자마자 힐킥으로 뒤로 내줬다. 쇄도하던 김도혁의 발에 걸린 공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인천은 남은 시간 결승골을 지켜내며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