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가 사장의 친척을 부적절하게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시 산하 다른 출자·출연기관의 직원 가운데 경력제한경쟁을 통해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이정호(58) 사장의 조카를 채용했다.

당시 시 산하 공사·공단에서 교통공사로 자리를 옮긴 직원은 이 사장의 조카를 포함해 모두 3명이며 이들은 필기시험과 인성·적성검사, 면접시험을 거쳤다.

필기시험과 달리 면접위원의 주관적인 평가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큰 면접시험의 경우 공사 측이 초빙한 3명의 외부인사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자신의 친척 채용 문제가 불거지자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은 인천시 자치행정국장, 남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내고 2014년 12월 임기 3년의 교통공사 사장에 임명돼 현재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다.

시 관계자는 "이 사장이 22일 시에 사표를 낸 것은 맞지만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감사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