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한데 이어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대통령 초청으로 몽골을 국빈방문한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16일 『金대통령은 올들어 첫 정상외교지로 러시아와 몽골을 택해 국빈방문,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金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러간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 6자회담 등 다자안보협력체제를 통한 동북아와 한반도 안정 및 평화증진 방안 등을 협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협의내용을 포함해 양자간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킨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러시아방문중 셀레즈뇨프 하원의장,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 알렉세이 2세 러시아정교 총주교, 루즈코프 모스크바시장 등 러시아 주요지도자 및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도 면담하며, 자신이 명예교수로 있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21세기 한·러 양국관계 비전에 관해 강연도 한다.

특히 한·러 양국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나홋카 한·러공단 개발협정, 원자력협력협정, 산업협력양해각서 등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어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 31일 바가반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과 몽골도 형사사법공조조약, 범죄인인도조약 등을 체결한다.

한편 金대통령의 러시아와 몽골 방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각각 50여명과 30여명의 국내경제인이 수행, 한·러 무역포럼 개최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실질협력 관계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金銀煥기자·e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