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5차례 정점 하락세
작년, 메르스 사태 후 '급감'
부두시설 확충등 홍보 주력
IPA "내년 120회 입항예정"


2016062601001707600086531
인천항의 크루즈는 2013년 95차례 기항을 정점으로 하향 추세에 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연초만 해도 130차례 크루즈가 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취소가 잇따르면서 65차례 기항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인천항이 그동안 넘지 못했던 크루즈 100차례 기항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표 참조

인천항만공사(IPA)는 "2017년에는 인천항에 크루즈가 120차례 입항할 예정이며, 25만 명의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을 찾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항에 크루즈가 가장 많이 찾았던 때는 2013년으로 95차례 기항을 기록했다. 이후 메르스 사태 등이 터지면서 크루즈 관광객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14년에는 92차례로 소폭 줄었으나, 2015년엔 전년도의 절반 수준인 55차례 기항에 그쳤다. 메르스의 여파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지난해 많은 크루즈 선사들이 인천항에 기항하려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일본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또 일본의 출입국 시스템 등이 인천보다 더 간편하게 돼 있어 크루즈 선사들이 인천보다 일본을 선호하게 됐다.

지난해 초 집계했던 인천의 크루즈 기항횟수는 130차례에 달했지만, 일본을 경험한 크루즈 선사들이 인천 기항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기항지를 변경한 결과 올해 크루즈 기항횟수는 당초 예정의 절반 수준인 65차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IPA는 내년에는 크루즈 부두 시설이 확충되면서 2척의 크루즈가 동시에 접안이 가능해지는 등 100차례 이상의 크루즈 기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PA는 새 국제여객부두의 크루즈 전용부두 2선석을 내년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항까지 활용할 경우 3척의 크루즈가 동시에 접안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IPA 관계자는 "각 선사를 대상으로 인천항 기항 계획을 조사한 결과 120차례로 집계됐다"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선사 등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