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파주시 등에서 유치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립한국문학관' 조성이 무기한 중단됐다. '지자체의 경쟁 과열'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지역 간 출혈 경쟁이 심했던 이른바 '신공항 사태'로 불똥이 튄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4일 "지자체 간 소모적인 유치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문학관 추진을 잠정 '무기한 중단'하고, 더욱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 간 배수진을 친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이 심화 되는 상황에선 후보지가 선정되더라도 반발과 불복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5일 문학관 부지 공모를 접수한 문광부는 그 결과를 다음 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문광부의 문학관 무기한 중단 발표로 유치에 열을 올렸던 군포와 파주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사전에 중단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당혹스럽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봐야겠다"고 했다.
파주시 관계자 역시 "완전 중단이 아니고 하반기 중에 중장기 종합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인 만큼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문학관 유치에 도전한 군포와 파주에선 각각 '책의 도시' '출판 단지'를 앞세워 총력전에 나섰다. 도내 지자체들도 중부권 도시들은 군포에, 북부권 도시들은 파주에 힘을 실어주며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립문학관이 유치되면 도시의 문화적 가치 상승으로 관련 산업들이 지역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들이 있었고, 많은 지자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에 열을 올렸던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에 신공항 유치 문제로 지역 간 마찰이 심했던 만큼 정부에서 '제2의 신공항 사태'를 우려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덕흥·이종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국립한국문학관 무기한 중단… 군포·파주 "당혹"
정부, 지자체 경쟁과열 이유 결정
'제2의 신공항 사태' 우려 가능성
입력 2016-06-26 22:29
수정 2016-06-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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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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