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해경경비과, 바다 현장에 남겨둬야"
전해철 "국론분열 보훈처장 보고 안 받는다"
한선교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법안' 추천
유은혜 "누리과정 증가보다 기존예산 차단"
김철민 "세월호 인양시점 지연" 정부 압박
박순자 "여성후보자 추천규정 운영 잘 안돼"
이우현 '송산유니버셜스튜디오' 지원 촉구


경기·인천 출신 의원들이 20대 국회가 본격 시작되자 지역현안과 국정현안 챙기기에 나서는 등 정부를 향한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여소야대 첫 국회여서 인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를 향한 압박 강도가 날카로워 졌다는 관전평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조정실·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는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은 해경의 세종시 이전 결정에 대해 "해경은 바다를 상대로 일하는 곳인데 그 본부를 육지인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가장 중요한 현장부서인 해경경비과는 현장에 남겨둬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 등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신상 문제를 거론하며 "국회무시, 정치무시, 정치편향으로 국론 분열을 야기한 당사자에게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교육부 업무보고에선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쟁점이 됐다.

여당은 한선교(용인병) 의원이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를 설치하고 특별회계 세출을 누리과정과 초등 돌봄교실 등으로 한정해 특정용도로만 쓰도록 한 '지방교육정책지원 특별회계법안'을 밀었지만, 더민주 유은혜(고양병) 의원은 개정안이 누리과정 예산을 늘리기보다 기존의 교육청 예산에 칸막이를 긋는 예산이라고 맞섰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는 세월호 인양시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더민주 김철민(안산상록을) 의원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상대로 "현재 선수들기 작업 중 갑판 2개가 훼손됐고, 인양 시점도 자꾸 미뤄지고 있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안행위에선 새누리당 박순자(안산단원을) 의원이 김용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향해 "여성 정치참여 수준이 개선되지 않는 큰 이유는 여성 후보자에 대한 추천 규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보다 앞서 전날 진행된 국토교통위에서는 새누리당 이우현(용인갑) 의원이 송산유니버셜스튜디오 사업에 대해 "지난 16일 개장한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연간 3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송산유니버셜스튜디오가 개장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현재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고 일자리는 7만6천개가 창출되는 등 1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송수은·황성규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