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5일 여야 의원들은 정치·외교 등 비경제 분야 질문을 퍼부으며 연이틀 정부 압박에 나섰다. 이날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지원 의혹, 청와대 보도 개입 논란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여야간 날 선 공방이 벌어졌으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간 끝에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불법자금지원 의혹과 정운호 게이트 관련 검찰의 부실한 수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보도 개입 등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 최근 구의역 참사를 언급하며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 등용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질의 도중 여야간 갈등이 폭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정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3시간이 지난 뒤에야 대정부질문이 속개됐다.

이날 경인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과 더민주 표창원(용인정) 의원이 질의에 나섰다. 막말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 의원은 북핵과 안보관련 질문에 주력했으며, 표 의원은 성폭력 등 잇따르는 사회 범죄를 언급하면서 '국민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20대 국회에서 가동키로 합의한 ▲정치발전 ▲저출산 고령화 ▲평창동계 ▲지방재정 및 분권 ▲민생경제 ▲남북관계개선 ▲미래일자리 등 7개 특별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경인지역에서는 더민주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지방재정 및 분권특위 위원장에, 같은 당 김상희(부천소사) 의원이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에 각각 내정됐다.

/송수은·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