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 '21~42일' 벗어나면 비정상
통증, 골반에 기질적 병변있기도
비정상자궁출혈 감염·외상등 탓
생식기 포함한 신체질병 '가능성'
두려워 말고 병원행 검진·치료를
생리불순은 초경을 금방 겪은 사춘기 소녀부터 폐경 직전의 여성에게까지 흔하게 나타난다.
생리불순이란 일반적으로 불규칙한 생리를 일컫는 말이다. 생리불순이라는 증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원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하면 안된다. 또한 생리불순은 신체에 질병이 생겨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일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춘기 여학생들의 경우 산부인과에 간다는 것에 대해 심리적 저항감이나 두려움이 커 진단과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성인의 경우 21~35일, 사춘기 소녀의 경우 21~42일 정도다. 생리의 정상주기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에 대한 검사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생리불순이 나타날 수 있는 원인질환으로는 스트레스, 갑작스런 체중변화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다낭성 난소증후군, 우울증, 과도한 운동, 다이어트, 저체중, 갑상선 기능이상 등이 있다. 생리불순이 있으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임소이 교수는 "생리불순이 지속 적으로 나타나거나, 반복적으로 되풀이될 경우 치료를 진행해 차후 임신과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경이 시작된 후 규칙적으로 월경을 잘하면 사춘기가 이상 없이 잘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시기는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등의 월경장애가 잘 발생하는 시기로, 월경 장애는 생식기를 포함한 다른 기관에 이상이 있음을 암시하는 신호가 되며, 차후 성인이 된 후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비정상자궁출혈은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혈액응고장애, 자궁이나 난소 등의 생식기관내의 병변, 감염, 전신적 질환, 외상 등의 원인들도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감별돼야 한다.
대개 초경 후 2년 이내에는 월경주기의 15%정도에서만 배란이 일어나며 5년이 지나야 75~80%정도로 배란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혈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추적관찰로 충분하지만 빈혈이 생길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생리통(월경통)의 경우 골반에 기질적인 병변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생리통의 빈도는 다양하게 보고되지만 사춘기 여성의 약 절반 정도가 생리통을 호소하며 그 중 10%는 매달 약 1~3일동안 매우 심한 생리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생리통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전 혹은 수시간 내에 발생하며 기간은 1~2일간 지속되고 72시간을 경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궁이나 난소에 병변이 없이 생리통이 있는 경우 일차성 월경통이라고 하며 원인은 자궁내 프로스타글란딘이라고 하는 통증을 유발하는 체내물질이다. 이 경우 진통제나 피임약 등이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임 교수는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병변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이차성 월경통의 경우에는 진단에 따른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