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외에 농축인삼협동조합과 산림조합, 수
협 등 조합장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자 해당 조합원들이 자율권침해
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도선관위와 각 조합에 따르면 올초부터 도선관위가 도내에서 진행중
인 각 조합장 선거 지원업무에 나서자 조합원들은 향후 조합장선거의 중앙
선관위 직접관리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도선관위가 최근 불법·과열 선거를 방지하기위해 선관위 직원을 해
당 조합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나 투개표요원으로 참여케 하자 조합원들
은 민간단체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농협관계자는 “대부분 조합들이 불법·혼탁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조
합장선거를 치러오고 있고 평소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되기도 한다”며 “자생단체인 조합들에 대한 정부의 선거업무개입은
민주적인 자율선거문화 정착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선관위는 최근 조합장선거에 대한 개입은 선관위 고유업무인
'생활주변선거에 대한 선거관리 지원업무'의 하나이며 지난 2월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의 선거 업무협조 요청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도선관위관계자는 “조합장 선거의 경우에는 각종 공직선거에 직·간접적
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당선자 상당수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
거에 입후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선관위가 이를 수수방관할 수는 없
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조합장선거에는 조합의 요청이 있
을때에만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도내에는 134개의 농축인삼조합과 18개의 지역축협, 14개의 산림조
합, 1개의 수협조합이 있으며 8개의 농업계와 4개의 인삼계, 1개의 축산계
로 나눠진 품목조합이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