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이금로 특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진 검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전날 오전 일부 혐의를 시인하는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특임검사팀에 제출했다.
진경준 검사장은 그러나 주식을 받는 대가로 넥슨 측에 특혜를 제공하거나 편의를 봐준 것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뇌물 혐의 적용에 필요한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아 자수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와 함께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고급 승용차인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받아 사용한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진경준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있던 지난 2009년, 대한항공 탈세 의혹을 내사하다가 중단한 경위와 처남이 대한항공 청소용역업체를 운영하게 된 경위도 조사 대상이다.
특임검사팀은 이날 밤 늦게까지 진 검사장을 조사한 뒤 이번주 중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