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포켓몬 고 되는 거야, 안되는 거야.'
국내에 미출시된 인기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실행된다는 소문에 옹진군과 백령도 여행업계가 진위를 가리기 위해 직접 '포켓몬 사냥'에 나서는 등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 계정에 "백령도에서 포켓몬 고가 잘된다"는 글을 올리면서 백령도도 '포켓몬 성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언론사들의 거듭되는 확인 요청에 옹진군은 백령면사무소 직원을 통해 '포켓몬 고' 게임 실행 여부를 확인했으나 아직 성공했다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특수를 노리려는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역시 실패했다. 백령중·고등학교 측도 "아직 게임을 했다는 학생은 없다"고 전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서 모두 실험을 해봤으나 아직 성공했다는 지역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성공사례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당시 글을 올린 네티즌이 게임을 내려받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연습용 포켓몬을 실제로 착각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령도 여객선 업계는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해 포켓몬 고 체험단을 모집해 실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체험단에게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고 백령도 곳곳을 다니면서 포켓몬 고 실행 여부를 판단하는 여행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한 여객선 운항사 관계자는 "된다, 안 된다는 말이 많아 직접 확인해 보자는 것"이라며 "백령도 내에서 실제 가동되는 지역을 찾는다면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가상현실과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구동하는 게임으로 한국은 안보 등의 문제로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 다만,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일대는 서비스 차단구역에서 벗어난 덕에 게임이 정상 가동되고 있어 이용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포켓몬 고 열풍 '사냥나선 백령도'
실제 게임성공사례 없어
여객선사 "체험단 모집"
입력 2016-07-18 01:14
수정 2016-07-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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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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