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모의운행중인 버스 타고 지하철 환승까지 "차질없게" 당부
정무경제부시장, 역사 방문… 연구원들도 대중교통 캠페인 홍보
오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앞두고 인천시가 막바지 점검에 분주하다. 지하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시험 운행 중인 인천 2호선과 모의 운행 중인 버스를 직접 타면서 지하철 개통과 버스노선 개편 상황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 2호선으로 인천시청역에서 운연역까지 이동한 뒤, 노선 개편을 앞두고 모의 운행 중인 30번 버스를 탔다. 이 버스로 부천 송내역까지 간 유 시장은 103-1번 버스를 통해 인천 1호선 간석5거리역에 왔다. 유 시장은 이곳에서 인천 1호선으로 환승해 인천시청역에 돌아왔다.
인천 1·2호선과 시내버스 간 환승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 것이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인천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과 남동구 운연역을 오가는 29.1㎞(27개 역) 길이의 도시철도다. 인천시청역(인천 1호선), 주안역(경인전철), 석남역(서울 7호선·2020년 예정), 검암역(공항철도)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인천 2호선 개통일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조정도 시행한다.
유 시장은 이날 버스를 함께 탄 공무원과 버스운송조합 등 운수업계 관계자에게 "모의 운행에서 나타난 개선점을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검토해 오는 30일 노선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 2호선 주안역과 국가산단역 역사에서 영업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역사 안내체계, 소방설비 작동여부 등을 살펴본 뒤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해 달라"고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조 부시장은 21일 가좌역과 가재울역, 26일에는 검암역과 완정역에서 현장 점검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 직원들과 버스노선 개편 작업에 참여한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원들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앞 버스 정류장에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캠페인을 통해 인천 2호선 개통과 버스노선 개편 내용을 홍보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인천시청역 인근 중앙공원 4지구 광장에서 '인천 2호선 개통(준공)식'을 한다. 개통식은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개통 선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인천시청역 개찰구 앞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그곳에서 운연역을 오가는 방식으로 2호선을 시승한다. 2007년 시작된 인천 2호선 건설사업에는 2조2천582억원이 투입됐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