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유럽연합(EU) 조선분쟁과 관련,
한국의 해외 선박수주 증가는 조선업계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
라며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희망했다.
황 본부장은 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EU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강연
을 통해 한.EU 경제.통상관계 및 협력증진 방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
다.
그는 양측간의 자동차 교역 불균형은 한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는 판단에 따라 한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판매 증대를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으며, 특히 외제차 구입만으로 세무조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
했다.
또 지적재산권 보호는 한국의 관련산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에따라 정부 차원에서 불법복제 등 지재권 침해를 강력히 단속중이며
EU 쪽이 문제 삼아온 의약품, 화장품 관련 제도도 많이 개선했다고 황 본부
장은 밝혔다.
그는 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추진으로 한국의 투자.영업 환경이 개선됐다
며 EU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주도록 요청했다.
황 본부장은 연간 400억달러에 이르는 한.EU간 교역 규모를 감안할 때 일
부 통상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를 해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본부장은 EU의 대북 수교 결정으로 앞으로 대북 진출에 대한 EU 업계
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유럽의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때 한국기업
의 대북 투자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면 투자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