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시흥시 의회(의장·이명운)가 공무원들의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
로 잡는다며 '공직자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주장하고 나서자 공무원들이
“의회가 초법적인 행동을 하려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3일 시의회와 집행부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최된 시흥시 의회 정
기회 제1차 정례회의장에서 이모의원이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몇몇 공직자
가 업무와 관련해 구속된 사례를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
별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의원은 발언을 통해 “몇몇 공직자들이 업무 비리와 관련 구속된 것을
비롯 견책·훈계 사례가 다수 있다”고 밝히고 “공직에 대한 시민들의 불
신 해소를 위해서도 의회에 비리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요하
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이와관련 공직자들은 “국회에도 없는 기구를 시흥시 의회가 만들려고 한
다”며 “의장직을 싸고 내분을 겪던 의회가 제자리로 돌아오는듯 하더니
딴길로 가고있다”며 비난했다.
 또 일부 동료의원도 “우리가 법과 권능을 떠나서도 그럴 자격이 있느
냐”며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에대해 이의원은 “공직 보호차원의 의회 활동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
이라며 “다른뜻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