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으로 신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학 휴학경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시간과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경기불황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그만큼 취업 준비 시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들은 50세도 안 돼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두지만 이들 중 절반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5월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취업준비 탓' 휴학생 늘고, 대학졸업 기간도 길어지고
경기 불황으로 신규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 ∼29세) 중 대학졸업자는 293만 2천명으로 1년전보다 9천명 증가했으며 여자는 176만6천명, 남자는 116만6천명이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의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44.6%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휴학자 비중은 2007년 5월 36.3%를 기록한 뒤 점점 상승해 2011년 43%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0.3%까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 휴학자 비중이 같은 기간 17.2%에서 21.6%로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남성 휴학자 비중은 1년 전보다 2.9%포인트 늘어난 79.3%를 기록했다.
휴학 사유는 여성의 경우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1.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31.4%) 등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병역의무 이행이 96.8%를 차지했다.
대학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4년 2.6개월로 집계됐다. 대학졸업 기간은 2012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늘어나는 추세다.
청년층(15∼29세) 인구 중 재학 중 직장체험을 한 비율은 39.8%로 1년 전보다 1.8%p 하락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33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3천명 늘어났다.산업별 취업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0.7%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26%), 제조업(18.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는 944만 9천명으로 1년전보다 5만명(0.5%) 줄어들었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446만 9천명으로 같은 기간 10만명 늘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498만명으로 15만명 줄었다.
◇ 공시생 비중 상승세…여성 공시생 눈에 띄게 증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65만 2천명(13.1%)으로 1년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준비생 중 일반직공무원 준비생은 39.3%로 같은 기간 4.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5%포인트 증가한 36.1%, 남성은 3%포인트 증가한 42.2%를 기록했다.
청년층 가운데 직업교육(훈련)을 경험한 비율은 16.2%(153만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남자(13.8%)보다 여자(18.5%)가 직업교육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직업교육 경험 시기는 재학·휴학 중이 57.4%, 졸업·중퇴 이후는 34.4%다.
주로 사설학원(58.6%)에서 직업교육이 이뤄졌고 비영리법인·대학 등(12.5%)이나 직업능력개발훈련법인(11.3%)이 뒤를 이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 유경험자 비율은 0.8%포인트 오른 87.0%였다.
이중 취업횟수가 한 번인 경우가 47.4%였다.
취업 유경험자의 취업 경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30.1%)가 다수였고 공개채용시험(20.9%)이나 가족·친지 소개(19.9%)도 많았다.
특히 대졸 이상은 공개채용시험 비율이 29.3%였다.
취업 유경험자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일치'가 27.2%, '매우 불일치'는 36.8%였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6개월 미만이 45.6%, 6개월∼3년은 37%, 3년 이상은 17.3%였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6.6%) 활동을 했고 '그냥 시간보냄'(17.8%)이나 '육아, 가사'(15.4%)의 비율도 높았다.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취업에 걸린 시간은 올해 평균 11.2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길어졌다.
청년 4명 중 1명(26.7%)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년 6.7개월로 작년보다 0.3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 비율이 48.6%나 됐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사유가 13.5%, 계약 만료는 10.7%였다.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한 청년층 58.0%는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정규직 일자리를 잡았으나 22.2%는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하인 계약직이었다.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청년은 12.5%였다.
◇ 고령층, 50세 이전 주 일자리 떠나 절반만 재취업
5월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층(55∼79세) 인구는 1천239만7천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4.8%(56만3천명) 증가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0.2%포인트 떨어진 53.7%였다. 고령층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08년 49.9%에서 2009년 48.9%로 하락한 이후 7년 만이다.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 55∼64세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4년 11.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증가했다.
근속기간대별로 보면 10∼20년이 29.3%로 가장 많았고, 5∼10년(19.3%), 20∼30년(19%), 5년 미만(17.7%), 30년 이상(14.7%) 등의 순이었다.
30년 이상 평생 고용에 성공한 이는 6∼7명 중 1명에 불과한 반면, 10명 중 4명 꼴인 37%는 주된 일자리에서 10년이 되기 전에 그만둔 셈이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만 49.1세에 불과했고, 이들 중 절반인 50.2%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6%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19.8%, '가족을 돌보기 위해' 13%,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9.6% 등이었다.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음'의 비율은 15.7%로 0.3%p 하락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이 10명 중 4명인 40.8%를 차지해 여전히 고령층 일자리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전체의 44.1%(546만9천명)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연금 수령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55∼64세 인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지난해 49만원에서 올해 51만원으로 2만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49.5%는 10만∼25만원을 수령해 생계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율은 전체의 8.6%에 불과했다.
고령층 인구 중 61.2%(758만2천명)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희망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을 꼽은 이가 58%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은 34.9%였다.
이들은 평균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했고, 월평균 희망 임금 수준은 150만∼300만원이 33.6%, 100만∼150만원이 32%로 전체의 60%가 넘었다. /연합뉴스
경기 불황으로 신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학 휴학경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시간과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경기불황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그만큼 취업 준비 시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들은 50세도 안 돼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두지만 이들 중 절반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5월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취업준비 탓' 휴학생 늘고, 대학졸업 기간도 길어지고
경기 불황으로 신규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 ∼29세) 중 대학졸업자는 293만 2천명으로 1년전보다 9천명 증가했으며 여자는 176만6천명, 남자는 116만6천명이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의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44.6%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휴학자 비중은 2007년 5월 36.3%를 기록한 뒤 점점 상승해 2011년 43%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0.3%까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 휴학자 비중이 같은 기간 17.2%에서 21.6%로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남성 휴학자 비중은 1년 전보다 2.9%포인트 늘어난 79.3%를 기록했다.
휴학 사유는 여성의 경우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1.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31.4%) 등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병역의무 이행이 96.8%를 차지했다.
대학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4년 2.6개월로 집계됐다. 대학졸업 기간은 2012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늘어나는 추세다.
청년층(15∼29세) 인구 중 재학 중 직장체험을 한 비율은 39.8%로 1년 전보다 1.8%p 하락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33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3천명 늘어났다.산업별 취업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0.7%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26%), 제조업(18.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는 944만 9천명으로 1년전보다 5만명(0.5%) 줄어들었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446만 9천명으로 같은 기간 10만명 늘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498만명으로 15만명 줄었다.
◇ 공시생 비중 상승세…여성 공시생 눈에 띄게 증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65만 2천명(13.1%)으로 1년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준비생 중 일반직공무원 준비생은 39.3%로 같은 기간 4.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5%포인트 증가한 36.1%, 남성은 3%포인트 증가한 42.2%를 기록했다.
청년층 가운데 직업교육(훈련)을 경험한 비율은 16.2%(153만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남자(13.8%)보다 여자(18.5%)가 직업교육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직업교육 경험 시기는 재학·휴학 중이 57.4%, 졸업·중퇴 이후는 34.4%다.
주로 사설학원(58.6%)에서 직업교육이 이뤄졌고 비영리법인·대학 등(12.5%)이나 직업능력개발훈련법인(11.3%)이 뒤를 이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 유경험자 비율은 0.8%포인트 오른 87.0%였다.
이중 취업횟수가 한 번인 경우가 47.4%였다.
취업 유경험자의 취업 경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30.1%)가 다수였고 공개채용시험(20.9%)이나 가족·친지 소개(19.9%)도 많았다.
특히 대졸 이상은 공개채용시험 비율이 29.3%였다.
취업 유경험자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일치'가 27.2%, '매우 불일치'는 36.8%였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6개월 미만이 45.6%, 6개월∼3년은 37%, 3년 이상은 17.3%였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6.6%) 활동을 했고 '그냥 시간보냄'(17.8%)이나 '육아, 가사'(15.4%)의 비율도 높았다.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취업에 걸린 시간은 올해 평균 11.2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길어졌다.
청년 4명 중 1명(26.7%)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년 6.7개월로 작년보다 0.3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 비율이 48.6%나 됐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사유가 13.5%, 계약 만료는 10.7%였다.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한 청년층 58.0%는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정규직 일자리를 잡았으나 22.2%는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하인 계약직이었다.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청년은 12.5%였다.
◇ 고령층, 50세 이전 주 일자리 떠나 절반만 재취업
5월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층(55∼79세) 인구는 1천239만7천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4.8%(56만3천명) 증가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0.2%포인트 떨어진 53.7%였다. 고령층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08년 49.9%에서 2009년 48.9%로 하락한 이후 7년 만이다.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 55∼64세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4년 11.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증가했다.
근속기간대별로 보면 10∼20년이 29.3%로 가장 많았고, 5∼10년(19.3%), 20∼30년(19%), 5년 미만(17.7%), 30년 이상(14.7%) 등의 순이었다.
30년 이상 평생 고용에 성공한 이는 6∼7명 중 1명에 불과한 반면, 10명 중 4명 꼴인 37%는 주된 일자리에서 10년이 되기 전에 그만둔 셈이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만 49.1세에 불과했고, 이들 중 절반인 50.2%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6%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19.8%, '가족을 돌보기 위해' 13%,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9.6% 등이었다.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음'의 비율은 15.7%로 0.3%p 하락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이 10명 중 4명인 40.8%를 차지해 여전히 고령층 일자리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전체의 44.1%(546만9천명)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연금 수령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55∼64세 인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지난해 49만원에서 올해 51만원으로 2만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49.5%는 10만∼25만원을 수령해 생계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율은 전체의 8.6%에 불과했다.
고령층 인구 중 61.2%(758만2천명)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희망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을 꼽은 이가 58%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은 34.9%였다.
이들은 평균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했고, 월평균 희망 임금 수준은 150만∼300만원이 33.6%, 100만∼150만원이 32%로 전체의 60%가 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