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경기도의회가 출범할 당시 전국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요동쳤다. 남경필 도지사도 '안전'을 민선 6기 도정의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전국 최초로 재난안전본부를 도지사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소방인력을 꾸준히 늘린 것은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었다.
남 지사가 공언했던 '안전한 경기도'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오구환(사진·새·가평) 위원장은 21일 "안전 문제는 도민들의 피부에 실제로 가장 와 닿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만큼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민선 6기가 시작된 이후 소방 조직을 개편하고 강화했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사고 발생 시 도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 보호망에 구멍이 생기지 않으려면 최일선에 있는 '파수꾼'들부터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오 위원장의 생각이다.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소방조직부터 '일할 맛 나는' 곳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오 위원장은 "안행위에서부터 꾸준히 재난안전본부와 소통해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곧 도민을 안전하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위는 안전 뿐 아니라 도 행정과 재산을 총괄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 위원장은 "다른 지자체와 꼭 비교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도청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극적이고 우수하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막상 민원을 제기하는 도민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는데, 모든 도민들이 최대한 친절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쓸 생각"이라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오구환 안행위원장은
=1958년생, 강원대 졸업. 농협에서 22년을 근무했고 8년 간 가평군농협조합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했고, 이듬해인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