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기길운 의장(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의왕시민모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법무타운(경인일보 7월20일자 21면 보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의회 의장실에서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의왕시민모임의 요구로 이뤄졌다. 의왕시민모임은 의왕시에서는 유일하게 시민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시민사회단체이며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 의장에게 '의회가 시민의 대변자 입장에서 집행부를 확실하게 견제해 줄 것', '법무타운(통합교도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같이 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기 의장은 이에 대해 "집행부가 옳은 일은 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잘못된 길로 가면 견제하고 바로잡는 게 의회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법무타운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초지일관 의왕시 전체 의견도 중요하지만, 통합교도소 설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의왕시·안양시간 오간 '500억원 거래 논의'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설득력이 약하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주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 의장은 그러면서 "주민들 의견이 최우선이다. 이해당사자인 주민들의 의견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간담회 직후 "몇 가지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기 의장이 시민의 대변자 입장에서 집행부를 확실하게 견제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며 "교도소 이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협조가 필요하면 서로 도와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