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들<YONHAP NO-1521>
손 맞잡은 새누리당 후보들 31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1차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후보들이 연설회에 앞서 함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후보. /연합뉴스

■5파전 '새누리'
이주영, 부산·울산서 당원 간담회
정병국, 수도권 집중공략 표 호소
주호영, 영주·문경등 스킨십 강화
이정현, 배낭메고 주민목소리 경청
한선교 "현정부 성공 분위기 조성"

■4파전 '더민주'
송영길, 부산·서울 대의원대회 방문
이종걸·추미애·김상곤, 제주 찾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주자들은 지난 주말 무더위 속에 전국을 누비며 초반 기선잡기 경쟁을 펼쳤다.

친박(박근혜)계와 비박계의 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당권주자 5명이 초반 판세를 가르는 첫 합동토론회에 참석하는 한편 전략적 요충지를 돌며 대의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당권 주자 가운데 최다선인 5선의 이주영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각각 영남 지역과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범친박계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오후 늦게까지 부산·울산지역을 돌며 당원간담회를 개최했다.

비박계 주자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단위로 경기 구리·광주·성남과 서울의 당원협의회를 돌아다니며 수도권 표심에 호소했다. 캠프를 꾸리지 않은 주호영·이정현·한선교 의원은 소규모 혹은 홀로 선거운동에 임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와 가까운 경북 영주·문경·안동 등을 돌며 각 지역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섰으며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홀로 배낭을 메고 고속버스로 충남 부여·온양과 동두천을 넘나들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특히 경기도 출신인 정병국·한선교 의원의 활약상에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김용태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이룬 정 의원이 여세를 몰아 세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수평정당, 수평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정 의원은 당원들과 만나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갑질하는 문화가 만연돼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이라며 "당에 패권주의가 판치고, 결국 당의 패권주의 속에서 발생한 공천 파동이 총선 참패의 도화선이 됐다. 대표가 되면 당원 중심의 수평정당을 만들어 정권 창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하고 있다.

용인병 출신의 한 의원도 "이번 전대를 통해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특권과 기득권을 누려온 '강성 친박'과 싸워 이길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며 아무리 좋은 대선후보가 정해져도 우리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 없이는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축사 하는 이종걸 의원<YONHAP NO-1701>
더민주 주자들 용인서

4파전 대결로 확정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더민주의 당권 주자들도 전국을 누비며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30일 부산과 서울을 아우르며 지역 대의원대회 현장을 연이어 방문하는 한편, 31일에는 서울 망우리 묘지공원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57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종걸·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대의원대회 방문차 지난 30일 나란히 제주도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으며, 31일에는 서울을 비롯해 용인·성남 등 수도권 지역대의원대회 현장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호남 민심을 회복하는 데 적임자"라며, 김 전 위원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정권교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각각 자신을 어필했고, 이 의원은 "야권연대 성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종·송수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