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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덕 지역사회부(광명)
"양기대 시장과 광명시가 내년까지 특장차 증차를 약속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 앞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김태균 광명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장애인 이동차 증차를 약속하고, 시위를 중단키로 협의한 후 서로 건넨 말이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광명시장애인자활센터 회원 50여 명이 지난달 28일부터 장애인 이동차 증차를 요구하면서 광명시청 본관 입구에서 벌인 시위가 지난 3일 끝났다. 7일 만이다.

광명시와 이들 단체가 서로 협의를 통해 한 발짝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극적인 타결(경인일보 8월 4일 자 21면 보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가마솥 같은 불볕더위 속에서 이번 시위가 진행돼 자칫 장애인과 시위 저지에 나선 젊은 의경들이 몸을 상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큰 마찰 없이 시위가 마무리됐다.

장애인들은 시위 첫날에만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시 공무원과 경찰과 극한 대치 상황을 빚었을 뿐 이후 시위가 끝날 때까지 과격(?)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계휴가(1~3일)도 반납한 채 이번 협상을 이끈 양기대 시장의 태도도 화제다. 시위를 피하거나 못마땅해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이면서 협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장애인 등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사회적 의무이고, 책임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약자에 대해 배려나 우대를 나 몰라라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위에서 장애인들은 막무가내식 주장이 아닌 협의를 통한 타협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양기대 시장 등 광명시도 이해를 통한 협력의 자세로 나서는 진정성을 보였다.

우리 사회가 편견 없는 약자 우대를 생활화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귀덕 지역사회부(광명)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