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등지로 수출 활로를 모색중인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해결사'로 나선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사)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는 '경기지역 유학생 수출지원단'을 구성, 해외 마케팅과 통·번역 등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지원활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30여명의 외국 유학생으로 구성된 수출지원단은 현지 사정에 밝은 만큼 현지 시장조사는 물론 SNS 마케팅, 해외 바이어 발굴, 통·번역 등의 활동을 통해 수출 경험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는 도내에서 처음 추진되는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은 수출 활로 모색에 도움을 받고, 외국인 유학생은 소정의 활동비용을 지원받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지원 신청을 하면 바이어 응대 등에 필요한 통역이나 번역 활동은 3일 이내 즉시 유학생과 매칭되며 간단한 사실 확인을 비롯한 현지 시장조사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해외마케팅 지원의 경우, 유학생들이 참여기업의 현장 연수 및 제품 체험을 통해 SNS 마케팅 활동을 벌이거나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의 활동에도 나서게 된다. 경기중기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무역실무와 마케팅 교육 등을 실시했고 현재 도내 수출중소기업의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유학생들의 현장 연수 등에 필요한 교통비와 식비 등 1일 2만원 가량만 부담하면 된다.
한희준 (사)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은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 애로사항 중 가장 큰 부분이 해외마케팅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도내 기업들이 해당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지원단에 참여한 한 외국인 유학생은 "한국의 좋은 제품을 고국에 알리는 수출 전도사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