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이 도평생교육원으로
중기센터가 과기원 '흡수' 확정
폐지기관 직원 고용승계 명시
이사회해산 등 절차 연내 완료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각각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수원시로 이관한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주 중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출연기관의 통폐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후 26일부터 진행되는 도의회 제313회 임시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도의회 여야가 도 산하기관 통·폐합 대상 기관 5곳을 선정한 후 대상 산하기관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경인일보 8월9일자 1면 보도)

조례안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합해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이라고 하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흡수해 '평생교육진흥원'이라고 명칭을 정하는 부분 등이 담겼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공동 지분(경기도 60%, 수원시 40%)이 있는 수원시로 이관한다. 도는 수원시로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을 넘기는 대신 이전하는 도청부지를 수원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5개 산하기관의 통폐합 작업은 폐지 기관의 이사회 해산 절차와 채권 채무 청산절차 등을 거쳐 연말까지 마치고 통합기관이 내년부터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통폐합 조례안 부칙에는 '폐지기관에 재직하던 직원은 해당 통합기관에 채용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의 조항을 넣어 폐지기관 직원들을 승계해 고용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중기센터가 인원·자산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는만큼 과기원을 폐지하고 기능을 넘기기로 했다"며 "영어마을은 폐지하지만 영어마을 시설의 경우 경기도교육청과 이용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진·강기정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