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39도 육박, 올 들어 최고 기온… 돼지 100여마리 폐사

폭염이 기승이 부린 10일 강원 춘천시 도심 도로에 지열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3시 현재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은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안동 37.8도 경주 37.7도, 의성 37.2도, 대구 37.1도, 영덕 36.7도 등이라고 밝혔다.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이 39.5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경주에서 기록된 올해 최고기온 38.2도를 넘어선 것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염에 지친 시민들은 바깥 활동을 삼가고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실내 공간에서 더위를 식혔다.

대구기상지청은 "낮 기온이 아직 더 오르는 곳이 있어 영천 39도가 올해 들어 최고기온으로 최종 기록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날씨가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전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피해와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영천 농장 2곳에서 돼지 100여마리가 폐사했다.

경북에서는 올해 들어 불볕더위로 5개 시·군에서 닭 5만7천780마리, 돼지 180여 마리가 죽었다. 또 온열 질환으로 8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