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해 장마 이후 계속되는 무더위로 주요 강과 호수에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남조류가 다량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금강 대청호와 낙동강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 등에 조류경보제 초기 단계인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녹조 현상으로 인한 먹는 물 안전과 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수장 수질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녹조 취약 지역의 오염물질을 집중 저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취수구 주변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해 조류 유입을 방지하고 취수구를 중층 이하 수심으로 이동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한다.

조류독소를 처리하기 위해 활성탄, 염소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99% 이상 제거하며, 녹조발생에 대비 정수장 조류대응 가이드라인 배포, 민관합동 사전점검, 기술세미나 등을 통해 조류 발생 때 정수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의 발생요인이 되는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남조류의 먹이가 되는 인(P)을 줄이기 위해 한강, 낙동강 지역 44개 하·폐수처리시설에 대해 녹조 발생기간 동안 오염물질 처리기준도 강화했다.

아울러 중앙 및 지방정부 협업으로 신속한 상황공유와 현장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난 5월 30일부터 관계부처 녹조대응 TF(국조실·환경부·국토부·농식품부)를 운영하는 등 비상체계를 상시 가동 중이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