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 등록 동물 '100만마리 시대'
화장수요 늘 듯… 수도권내 7곳뿐
유골함등 포함땐 장례비 백만원대
인건비등 제외해도 업체 수입 '상당'
삼성전자도 의료기기분야 계열사인 삼성메디슨을 통해 반려동물 의료기산업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1인 가구 증가와 노령화 등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반려동물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키로 했고,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한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도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사 및 지원정책연구 용역'을 착수한 상태다.
■블루오션(Blue ocean) 동물장묘업
현재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장묘업체는 경기도 내 7곳(서울시와 인천시는 없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8곳에 불과하다. 반면 등록된 동물판매업체는 서울시 514곳, 인천 261곳, 경기 996곳 등 수도권 1천771곳을 포함한 3천523곳에 달한다.
동물판매업과 비교하면 동물장의용품, 동물화장장, 동물납골당 등의 반려동물 사후처리 분야인 동물장묘업은 반려동물 산업에서 미개척지나 다름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7만9천마리를 기록, 연내 등록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등록하지 않은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면 177만9천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서울·경기·인천시 등 수도권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56만5천마리(미등록 포함 116만2천마리)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월평균 8천~1만건 가량의 반려동물 화장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실제 반려동물 화장 건수는 1천~1천500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동물장묘업계는 반려동물 문화가 점점 성숙되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화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물장묘업체 수입금은 수수께끼?
반려동물 장례비용은 업계에서 비공개가 불문율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동물장묘업체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특성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한 동물장묘업체의 경우 1기의 화장로에서 하루 평균 5차례 동물화장이 이뤄진다. 30여분의 화장을 포함해 유골을 수습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 내외로 화장절차가 완료된다. 반려동물의 기본 화장비용(5㎏ 미만 20만원)으로만 월 3천만원이 들어 온다.
여기에 염습(3만원~), 수의(7만원~), 관(7만원~), 기능성 유골함(10만원~), 메모리얼 스톤(20만원~), 목걸이&핸드폰줄 등의 쥬얼리(가격별도) 등의 선택사항까지 포함할 경우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연 10만~40만원인 납골당 이용료는 별도다.
반려동물 화장 대행업체와 동물병원 등의 수수료도 지불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용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업체의 경우 한달 300만~400만원을 화장시설의 연료(등유)비로 지출하고, 상담직원 1명과 안내직원 1명 등 총 2명 근무의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성호·신지영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