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도주한 만취운전자가 지구대 앞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6일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장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4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3%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도로에 주차된 SUV차량과 충돌한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쉴 곳을 찾던 장씨는 인근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서호지구대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오전 2시께 현장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도주 차종을 알고 있었고, 장씨의 차량 범퍼가 훼손돼 있는 점을 보고 검거했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