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찾은 더민주 당권 주자들<YONHAP NO-3808>
충북표심 끌어안기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추미애(왼쪽부터)·이종걸·김상곤 후보가 17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M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민주 충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당내 중심추役 안정된 리더십"
이 "패권집단 탈피 주류와 차별화"
김 "대선, 호남 지지회복이 관건"


8·27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가 열흘도 남지 않은 17일 당권주자로 나선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들의 세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등 주류측 지원을 받는 추 후보는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호남과 당내 혁신위 등을 지지세력으로 둔 김 후보는 막판 뒤집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친문계와의 차별화로 비주류표를 결집 중인 이 후보도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추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저는 두 번의 대선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바깥에서 당을 흔들 때 중심이 되어 당의 균형추 역할을 할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대를 의식해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저도 하루아침에 선명성을 들고 와서 정치하겠다는 사람이 아니고 줄기차게 선명성과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문심(文心)의 낙점만을 기다리는 후보들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의 경선 결과는 뻔한 것이 된다. 대선에 승리할 수도 없다"며 "당내 패권집단에서 독립적인 비주류, 독립파, 현대파 후보로서 제가 당 대표가 돼야 잠재적인 유력 대선후보들이 망설이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고,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 등 가장 강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주류와 차별되는 비주류를 대표로 뽑아 다양화되고 개방성을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 선거와 내년 대선의 관건은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회복에 있다"며,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민생연석회의 ▲호남전략위 ▲대구경북전략위 ▲자치분권강화위 ▲플랫폼 정당 TF 및 실천단 ▲국가전략위 ▲더불어민주 국가안보위 등을 구성하겠다며 호남지지 회복과 정권교체를 위한 7대 로드맵을 내놨다.

한편, 당 전당대회준비위가 삭제를 추진해 논란이 된 '노동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등의 표현에 대해 비상대책위가 이를 그대로 유지키로 해 결국 당내 내홍은 마무리 됐다. 아울러 비대위는 현 5본부장제를 사무총장제로 전환하는 안 등을 의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