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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 참석한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가구협회 및 기업 관계자들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고양 킨텍스서 350개사 1300개 부스 '전시'
대기업들 해외조달 일부 경기도 제품 대체
심사 거쳐 25개업체 구매상담·컨설팅까지
가구디자인 공모 대상 산자부 장관상 격상
신지호·안중혁 'show me sofa' 수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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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구산업의 위상을 높여 줄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이 18일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가구산업이 안팎으로 겪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띠고 있다.

특히 국내 가구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경기도는 세계 경기불황과 글로벌 기업 공세 등 악조건 속에서 가구산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가구전을 국내 가구산업 중심지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도내 중소 가구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그 출발로 이번 가구전에 가구업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공급자 박람회를 특별히 마련했다. 대기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우수 가구제품을 구매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본 전시회 못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또 이번 전시회에서 가구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디자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가구디자인 공모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올해부터 대상이 도지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으로 격상됐다.

공모전에서 대상은 'show me sofa'를 선보인 신지호·안중혁 군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hide desk'를 디자인 한 지수진 양이 수상했다.

단체사진
1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부대행사로 열린 '2016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한 디자이너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한국국제가구전은 국내 가구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판로 개척을 위해 열리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다. 더욱이 가구업체가 몰려있는 경기도는 가구산업이 중점 육성산업이어서 어느 지자체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공급자 박람회는 가구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가구 업계 대기업은 필요한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 중소기업은 규모가 큰 대기업 조달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가구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내 가구시장을 해외 기업에 잠식당하게 했다. 도는 이번 공급자 박람회를 계기로 이처럼 위태로운 중소 가구업체와 가구시장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공급자 박람회에는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에몬스, 시디즈, 퍼시스, 금성침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 대기업은 공급자 박람회에서 지금까지 해외에서 조달해온 제품의 일정 부분을 경기지역 우수 중소 가구업체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25개 참여 중소업체는 이들 대기업과 구매상담을 벌이고 도는 중소기업에 대기업 조달뿐 아니라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는 대기업과 장기적으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공급자 박람회가 성공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도내 가구산업이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그동안 가구산업 중소기업 육성과 함께 가구디자인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디자인 개발이 가구산업을 좌우할 만큼 가구산업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은 우수 가구디자이너 발굴과 디자인의 상품화를 위한 무대로 도는 주최 기관으로서 공모전을 통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입상한 우수 디자인을 실제 가구산업과 연계해 상품화하고 우수 디자이너 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것도 도가 기대하는 효과다.

도는 이를 위해 수상 작품을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도내 희망 업체와 연계해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국제가구전은 오는 21일까지 킨텍스 제1 전시관에서 열리며 국내외 350개 사가 참가, 총 1천300개의 부스를 통해 열띤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다.

/최재훈·정재훈·김연태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