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대회 237개 메달 기록
역대 최다 획득기관 '장관 표창'
시의회 사무처장·市도시국장등
졸업생 4만명 76년 전통 명문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찾은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인천기계공고)는 올해로 개교 76주년을 맞은 전통의 명문이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학교 방문도 이번이 두 번째다. 제30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렸던 1995년 8월 김영삼 대통령이 대회 경기장이었던 인천기계공고를 찾은 적이 있다.
인천기계공고는 지금까지 4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만큼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들이 많다. 공직사회에선 이종철(33회)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이종호(34회) 인천시 도시계획국장, 신동명(35회)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등이 대표적이다.
강태수(34회)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 홍종대(35회) 인천경제청 송도기반과장, 김학근(36회)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 김기문(37회) 인천시 주거환경정책과장 등도 인천기계공고 출신이다. 인천지역 공직사회에만 400~5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선 초대 연수구청장인 신원철(18회) 인천연수원로모임 회장, 윤태진(24회) 전 남동구청장 등 정계 인사를 비롯, 연극배우로 유명한 전무송(17회)씨도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했다. 김근배 인천기계공고 총동문회 사무처장은 "공직사회, 정계뿐만 아니라 경제계에서도 동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과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자긍심이 있다"고 했다.
기계공고 출신 한 원로는 "인천고와 함께 인천지역 남자 고등학교의 쌍두마차로, 전국에서 인재가 모이는 학교였다"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는 등 전국 최고의 실업계 고등학교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초석을 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인천기계공고는 지난해 역대 전국기능경기대회 최다 메달 획득 기관으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천기계공고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237개의 메달을 따냈다. 또 국제기능올림픽에서 40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이 중 20여 개가 금메달이었다.
김진동 인천기계공고 교감은 "정부의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중 우리 학교가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명장'이 되겠다는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