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이 결정된 경기도 산하기관들이 조례안 처리를 앞두고 뒤늦게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 19일 "최근 5년간 500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을 유치하고 1천여 개 도내 기업에 1천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해왔다.
통·페합이 이뤄지면 국비 사업과 신규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왜곡된 통·폐합은 도 과학 기술 정책을 후퇴시킬 것이고 30여 명에 달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과기원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의 통합이 예정돼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과기원 관계자 20여 명이 도의회 앞에서 통·폐합 대상에 과기원이 포함된 부분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으로 흡수되는 경기영어마을 역시 지난 16일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영어마을은 "우리 기관은 최근 2년 연속 도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 1, 2위를 차지했으며, 재정자립도 또한 최상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부분에 대해 항변했다.
평생교육진흥원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평생교육진흥원의 사업들은 영어마을의 사업 목적과도 확연히 거리감이 있다. 지리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고 경영적으로도 차이점이 뚜렷하다"며 "이러한 통폐합 결정은 영어마을의 역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관 통폐합을 위한 조례가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도의회 제313회 임시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기관들의 이런 반발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례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논의되지만 경제과학기술위(중기센터·과기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평생교육진흥원·영어마을), 문화체육관광위(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의견 역시 조례 의결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여야는 지난 4일 중기센터와 과기원, 평생교육진흥원과 영어마을을 통합하고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을 수원시로 이관키로 결정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기도 산하기관 통폐합 심의 코앞 '막판 진통'
과기원 "정책후퇴 우려" 반발
영어마을 "자립도 최상" 항변
26일 임시회 변수작용 '주목'
입력 2016-08-21 23:14
수정 2016-08-21 23:29
지면 아이콘
지면
ⓘ
2016-08-22 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