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재단 출연금 10억엔 지급시 한일합의 책임 다한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가 24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에 설립된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12억원)을 출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아베 총리 옆으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한국의 위안부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출연금 지급이 완료되면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른 일본측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가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에 설립된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12억원)을 출연하는 방안을 의결한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가 장관은 "계속해서 한일 합의에 근거해 양국은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난 12일 한일 외교장관 간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앞으로도 한일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우회적인 답변을 했다.

스가 장관은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포함해 계속해서 한일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달라고 한국측에 대해 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위안부 지원을 위해 설립된 한국의 화해·치유 재단에 10억엔을 출연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출연금은 올해 예비비에서 충당하며, 한일 재무 당국 간 후속 절차를 통해 재단에 지급할 예정이다.

/박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