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특조위 훼손 반대로
정부 TF 꾸려 타당성 검토
소요시간·안전사고 이유
당초 객실 직립방식 결론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한뒤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객실 구역을 분리해내는 방식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세운 후 작업하는 '객실 직립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선체 정리작업은 선체 내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잔존물을 반출, 분류, 보관, 처리하는 작업으로 인양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미수습자를 온전히 수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6월 객실 직립방식을 제안한 '코리아쌀베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특조위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유가족과 특조위에서 선체 훼손은 안 된다고 반발하며 플로팅 도크나 육상에서 바로세우기 등 대안 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 달 27일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세월호 인양선체 정리 기술검토 TF를 구성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기술검토TF는 객실직립방식과 유가족들이 제안한 수직 진입방식, 선체를 육상으로 바로세우는 육상 직립방식, 선체를 수중에서 바로 세우는 수중 직립방식 등 4가지를 논의했다.
이 가운데 화물칸 상당을 절단해 객실 부만 분리하는 객실 직립방식이 소요시간이 60일로 가장 짧고 다른 방식들에 비해 선체를 온전히 보존해 사고 원인 조사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유가족이 제안한 수직 진입방식은 일시에 대규모 절단을 피할 수 있지만 미수습자 수습이 120일가량 소요되는 데다 작업자의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육상 직립 방식은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외판을 절단 후 화물을 반출하는 문제로 약 150일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수중 직립방식은 화물 반출 작업은 필요하지 않지만 수중 기상 상황이 3개월 이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눕혀진 세월호는 아파트 9층 높이(22m)의 수직 절벽으로, 2년 반 동안 침몰 상태로 있었기에 곳곳이 붕괴하거나 함몰될 우려가 있어 수습 작업을 하기에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밝혔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
[세종] 세월호 인양후 선체 정리… 객실 분리 미수습자 수습
입력 2016-08-29 22:37
수정 2016-08-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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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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