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더민주 추석전에 추천방침
이기우·강득구·고영인 적임자 자처
전 사통부지사·전 의장·전 당대표
저마다 강점 앞세워 도전의사 밝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빠르면 추석전 '연정부지사(구 사회통합부지사)'를 도에 추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더민주 대표단 관계자는 29일 "하루 빨리 연정부지사를 파견해야 내년 본예산안에 연정관련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며 "추석(9월15일)전 모든 절차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연정부지사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연정부지사는 도의회 더민주에서 추천권을 갖는다.

이같은 내부방침이 알려지자 연정부지사를 겨냥한 후보군들도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이기우 전 사통부지사와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 고영인 전 도의회 민주당 대표 등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로 이들 모두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1기 연정의 핵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던 이 전 부지사는 "연정부지사가 1기 사통부지사와 역할이 어떻게 달라질지 아직 명확지 않지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짧은 시간 내에 새로운 연정이 도정에 뿌리를 내리고 이번에 합의된 연정 정책들이 성과를 내려면, 연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필요하다. 1년7개월 동안 연정의 중심에서 뛴 소중한 경험이 그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의장은 '1기 연정 경험'과 '도의회와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그는 "연정을 시작할 당시 도의회 의장을 맡아 '도와 도의회의 연정'을 확립하는 데 역할을 했다"며 "연정부지사는 1기 사통부지사보다 정무적 역할을 더 요구받는데, 당 지도부를 비롯한 도의원들과의 소통이 관건이다. 9대 의원들과 함께 호흡했던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고 전 대표는 '당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와 '당 대표로서 가졌던 소통 능력·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고 전 대표는 "이번 2기 연정은 더민주의 가치를 실현해 도민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당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정체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중요하다. 저는 당과 관련해 정도를 걸어왔다"며 "도의회 당 대표로서 의원들을 아울렀던 리더십·소통 능력 역시 부지사 직을 수행하는 데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민주 박승원(광명3) 대표는 연정부지사의 요건에 대해 "지방자치와 분권강화에 대한 자기 철학이 있는 분, 그리고 경기도 연정에 대해 잘 이해하는 분이 기본적으로 와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