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뒤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 4선 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30일 "저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도전 의지를 본격화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며 "우리당이 대세론에 빠져선 안된다.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8·27 전대 이후 '친문당이 됐으니 대선 경선도 끝난 셈 아니냐', '친박, 친문을 제외한 중간세력들이 제3지대로 모이는 것 아니냐'는 두 가지 말이 돌고 있다"며 "우리 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다. 치열해야 한다. 감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지도부가 균형보다는 (친문재인계)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객관적 사실이나 그 역시 당원의 선택이다.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대선 경선 결과까지 이미 정해진 듯이 말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김 의원은 "소위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며 "저는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당원 동지 여러분, 모두 힘을 내자. 떠도는 말 따위 그냥 웃어넘기자. 한국 민주주의의 산 역사, '민주당'의 강단과 지혜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