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9월 15일 한국전쟁 초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인천 중구 월미도와 자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제66주년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해군본부가 공동 주관하고, 국방부가 주최한다. 그동안 기념식은 인천상륙작전일인 9월 15일에 거행돼 왔으나,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앞당겨졌다.

9일 오전 10시 30분 월미도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유정복 인천시장,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등 내빈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이 참석해 참전용사 대표의 회고사, 기념사와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기념식에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대한민국 해군 첩보부대가 인천 일대에서 펼친 첩보작전인 '엑스레이(X-RAY) 작전'을 이끌었던 함명수 전 해군 참모총장과 김순기(당시 중위)씨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상륙작전 당시 해군 첩보부대의 활약이 재조명되자 특별히 초청됐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기념식이 끝난 이후에는 월미도 해상에서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가 진행된다. 해군 5전단장이 지휘하는 재연행사에서는 독도함을 비롯한 한·미 해군함정 17척, 항공기 15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21대, 한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미군 해병대 등이 동원돼 한·미 합동 상륙작전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