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교복 제조업체서 제조·판매하는 교복에서 1급 발암물질(폼알데하이드)이 검출됐다.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은 즉시 해당 업체의 교복을 구매한 학교와 학생 현황을 파악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교복·학용품·책가방 등 20개 품목 696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A사에서 판매한 여학생 하복 블라우스 10개 제품 안감에서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폼알데하이드)이 1.7∼5.2배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즉시 A사에 리콜 명령을 내린 상태다.

국내 4대 교복 제조업체에 해당하는 A사의 교복은 신학기마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하면서 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A사 교복을 공동 구매한 학교는 도내 117곳(중학교 71개, 고등학교 46개)이며, 개별 구매한 학생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즉시 A사 교복을 구매한 학생들에게 해당 업체의 교복착용을 금지했다. 또 A사에 발암물질이 검출된 교복제품 외에 모든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고 단체리콜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A사 교복을 공동 구매한 22개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벌이고 내년 납품할 예정인 교복도 안전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충북교육청과 경남교육청 등 타 시·도교육청도 학생 보호를 위해 A사 교복착용을 전면 금지하고, 생활복을 입도록 안내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발표 직후 도내 교육지원청에 해당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알리고, 학교별로 교복착용 금지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며 "학생 안전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리콜 등 가능한 대책을 도교육청 차원에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