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많은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건설현장 화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밀폐 공간에서 용접·절단·연마 등 화기를 자주 취급한다. 내부에는 불에 타기 쉬운 자재 더미가 쌓여있는 경우가 많아 항상 주의해야 한다.
10일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지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함께 일하던 나머지 2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지만 위독하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용적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천장 단열재로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6명의 사상자를 냈다.
올해 3월 28일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도 이날 발생한 김포 화재와 닮았다.
오피스텔 공사장 지하 1층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박 모(63) 씨 등 2명이 숨지고 1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다쳤다.
일부 근로자들은 화재로 유독가스가 발생하자 이를 피하려고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공사장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용접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선 1월 8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건물에서 불이 나 근로자 40여 명이 대피했다.
당시 공사 중이던 내부에 자재 더미가 쌓여있어 진화작업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11일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 인근 신축공사장에서도 불이 나면서 대합실에 있던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불은 나지 않았지만, 공사 작업 중 폭발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6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 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붕괴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하에 있던 3명은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됐고, 상부에 있던 1명은 폭발 충격으로 바깥으로 튕겨 나가 숨졌다.
오전 7시부터 다리 아래 지하철 통과 구간의 교각(다리 하부구조)을 보강하는 구조물 설치 공사를 진행하던 이들은 작업을 시작한 지 30분도 채 안 돼 변을 당했다.
한 근로자가 사고 전날 용단 작업 후 작업장에 가스 호스와 절단기, 지상에 LP 가스통 등을 방치한 뒤 밸브 잠김 상태도 확인하지 않은 채 퇴근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청은 물론 하청업체도 현장 안전교육을 하지 않고 가스 장비 관리도 소홀히 했다.
김유식 한국국제대학교 소방방제학과 교수는 "넓은 공사장에서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작은 불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며 "책임자들은 안전관리자를 고루 배치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소화기를 주변에 배치하는 등 혹시 모를 화재 위험성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밀폐 공간에서 용접·절단·연마 등 화기를 자주 취급한다. 내부에는 불에 타기 쉬운 자재 더미가 쌓여있는 경우가 많아 항상 주의해야 한다.
10일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지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함께 일하던 나머지 2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지만 위독하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용적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천장 단열재로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6명의 사상자를 냈다.
올해 3월 28일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도 이날 발생한 김포 화재와 닮았다.
오피스텔 공사장 지하 1층에서 난 화재로 근로자 박 모(63) 씨 등 2명이 숨지고 1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다쳤다.
일부 근로자들은 화재로 유독가스가 발생하자 이를 피하려고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공사장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용접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선 1월 8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건물에서 불이 나 근로자 40여 명이 대피했다.
당시 공사 중이던 내부에 자재 더미가 쌓여있어 진화작업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11일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 인근 신축공사장에서도 불이 나면서 대합실에 있던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불은 나지 않았지만, 공사 작업 중 폭발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6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 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붕괴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하에 있던 3명은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됐고, 상부에 있던 1명은 폭발 충격으로 바깥으로 튕겨 나가 숨졌다.
오전 7시부터 다리 아래 지하철 통과 구간의 교각(다리 하부구조)을 보강하는 구조물 설치 공사를 진행하던 이들은 작업을 시작한 지 30분도 채 안 돼 변을 당했다.
한 근로자가 사고 전날 용단 작업 후 작업장에 가스 호스와 절단기, 지상에 LP 가스통 등을 방치한 뒤 밸브 잠김 상태도 확인하지 않은 채 퇴근해 사고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청은 물론 하청업체도 현장 안전교육을 하지 않고 가스 장비 관리도 소홀히 했다.
김유식 한국국제대학교 소방방제학과 교수는 "넓은 공사장에서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작은 불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며 "책임자들은 안전관리자를 고루 배치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소화기를 주변에 배치하는 등 혹시 모를 화재 위험성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