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기업들이 대거 집중돼 있는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1일 경기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수출차질액은 지난 9일 현재 기준 약 1억1천100만 달러(1천220억원)이며 건수는 258건으로 집계됐다.
도는 지난 1일부터 도 경제실장을 반장으로 '한진해운 사태 대응반'을 꾸려 1일 단위로 지역 기업들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도는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서 도내 피해기업의 소재파악이 확인되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마케팅을 지원하고 수출협회와 FTA센터에서 각각 수출 컨설팅과 FTA활용지원 등의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자금지원과 수출지원 대책활용 우선지원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천시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한 지역 기업의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주부터 인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인천본부 등을 대상으로 피해기업을 조사중이며, 피해상황 집계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피해기업에 대한 실태파악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화주와 물류기업을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 해결을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약속한 400억원 사재출연이 곧 집행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금융기관에 (주)한진 및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늦어도 13일까지는 실제 집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흥빈·이경진·정운기자 sk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