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01000785900037081.jpg
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 화재. 경기남부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김포소방서 합동 화재감식팀원들이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불은 10일 오후 1시 38분께 이 건물에서 발생해 5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해 위독한 상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화재 사고로 숨진 작업자 4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과 산소 결핍으로 확인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망자 4명에 대한 1차 부검 소견을 받은 결과 화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과 산소 결핍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열재로 쓰인 우레탄폼에서 나온 연기에 근로자들이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국과수에서 부검이 끝난 뒤 시신 4구를 유족에게 인계했다.

조사결과 불이 난 건물을 짓던 시공사는 산재 보험에 하청 건설업체는 근로자 재해보험에 각각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을 토대로 안전규정 준수 의무가 시공사에 있는지 하청업체에 있는지 등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또 실제로 안전 교육이 이뤄졌는지와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등 관련 절차를 지켰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10일 오후 1시 38분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A씨 등 작업자 4명이 숨지고, 지하에서 함께 작업 중이던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로 호흡을 되찾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은 없는 상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