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
해공의 창당정신 기리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이 18일 전격 통합했다. 민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할 때 강신성 대표와 평당원들이 모여 지난 2014년 9월 창당했으며, 김민석 전(前)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근거지 격인 광주시 초월읍 해공 신익희 선생의 생가에서 통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이 되는 날에 맞춰 신 선생의 생가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일 회동을 통해 통합의 공감대를 형성한 뒤 17일 단독 회동에서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민주당을 창당하신 신익희 선생님의 생가에 김민석 동지도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함께 찾아주셨다"며 "하나 된 민주당으로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희망의 큰 그릇이 되겠다. 민주통합으로 정권교체의 한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과 합당에 대해 법적으로 흡수합당의 형식이 될 것이며, 통칭 등을 통해 향후 '민주당'으로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과정에서 그는 "저 혼자 추진한 게 아니라 문 전 대표와 여러 분들의 고견을 듣고 추진한 것이라 걱정 안해도 된다"며,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향후 역할에 대해선 "백의종군(白衣從軍)이라는 말 속에 다 들어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이 더민주, 민주당 등으로 혼재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추 대표는 "약칭은 더민주 등으로 쓸 수 있다. '더불어'에는 통합의 의미도 있다"면서도 "앞으로는 통칭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더민주 관계자는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사용하되 통합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약칭을 민주당으로 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