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의 브랜드 평판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가 1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8월 14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달간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에 대한 빅데이터 3천646만1천792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판 등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 대한 브랜드 평판 지수가 965만7천5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 평판지수가 두 번째로 높은 제주도(641만1천84)보다도 324만여가 높았다.
지난 5월엔 경기도(735만5천845)가 전국 광역단체 중 2위, 제주도(761만563)가 1위였지만 이번에는 순위가 역전됐다.
경기도의 브랜드 평판이 높게 나타난 데는 지난 5월에 비해 언론매체의 관심도가 높아진 부분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지표 중 언론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미디어 지수'가 424만6천920으로 집계돼 다른 지자체보다 높았다.
각 지표는 콘텐츠의 양과 긍정적인 평가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해 산출된다. 최근 한달 간 경기도의 각종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가 많았다는 의미다.
광역단체 브랜드 평판을 높이는 데 단체장에 대한 평가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도·도의회 여야 2기 연정의 문을 열고 모병제를 주장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지위를 다진 남경필 도지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온라인 상에서의 댓글이나 인터넷 블로그, 카페·웹 커뮤니티에서의 콘텐츠를 토대로 산출하는 '소통지수'와 '커뮤니티 지수'도 각각 232만1천775, 230만6천409로 집계돼 다른 지자체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브랜드 평판이 높게 나타나면서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경기도 주식회사' 등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경기도'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기도 주식회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기간 인천광역시의 브랜드 평판 지수는 135만5천609로 16개 시·도 중 6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9위를 기록했던 지난 5월보다 순위가 올랐다.
4개월 전엔 소비자들의 직접 방문 등을 토대로 산출되는 '참여지수'가 인천시의 브랜드 평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최근 한달 동안엔 언론의 관심도가 브랜드 평판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