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수원장안) 의원은 11일 “역대 정권별 경찰 고
위급인사(경무관 이상) 편중도를 조사한 결과 김대중 정권의 호남인맥 인사
편중이 극심하고 정권이 바뀔때마다 출신지별 인사분포도가 확연히 달라지
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경찰의 인사실태와 공정성 확보'라는 자신의 석사학
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대 정권별 승진자수와 인구를 대비한 인사
편중값을 매겨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정권에서 호남의 경우 지난 5공(전두환 정
권)시절 -0.2%였던 인사편중값이 6공(노태우 정권)들어 -0.9%로 다소 감소
하는듯 했으나 김영삼 정권 +8.0%로 오른데 이어 현 정권에서는 +17.6%를
차지했다.
 반면 영남출신은 5공시절 +7.3%였던 편중값이 6공 들어 두자리수를 넘는
18.8%였다가 김영삼정권때는 오히려 12.4%로 줄었으며, 현정권에서는 -0.4%
까지 줄어 정권별 인사편중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그러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5공부터 현 정권까
지 모두 -20%대에 머물렀으며, 충청권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매번 감소추세
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의 이번 논문은 경찰출입기자를 거쳐 국회 행자위 소속위원
을 지내면서 경찰인사의 편중현상을 심각히 인식, 올 상반기 졸업논문(아주
대학 공공정책대학원)으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